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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건강검진에서 수면 내시경을 마치고 의사 선생님과 면담을 하던 중 예상하지 못한 말을 들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있네요." 이전 검사에서는 듣지 못했던 이야기라 처음에는 이름부터 낯설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식과 야식이 잦았고 속이 불편한 날도 있었지만, 그동안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를 받고 나니 평소의 식습관까지 하나씩 돌아보게 되더군요. 이 글에는 제가 헬리코박터균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고, 이후 생활습관을 바꿔온 과정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건강검진 후 헬리코박터균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모습

이 글은 건강검진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을 확인하고 제균 치료를 받은 개인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건강·의학 관련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내시경 검사에서 처음 헬리코박터균을 확인한 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데, 작년 검사에서 수면 내시경을 받은 뒤 의사 선생님과 결과 상담을 했습니다. 검사가 끝나고 회복실에서 깨어났을 때까지만 해도 특별한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상담실에서 내시경 사진을 보던 중 "전에는 없었는데 이번에 헬리코박터균이 보이네요"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습니다. 이름도 낯설었고 당장 몸이 크게 아픈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오히려 가족 생각이 먼저 났습니다. 혹시 함께 생활하면서 가족에게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걱정됐습니다. 가족들도 검사를 받아봤는데 다행히 저만 양성이었습니다. 안도하면서도 '나는 언제, 어떻게 감염됐을까?'라는 궁금증은 남았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음식을 함께 먹는 회식 자리

집에 돌아와 헬리코박터균을 찾아봤습니다

진단을 받은 뒤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어떤 균인지 찾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흔한 균 정도로 생각했는데, 위 점막에 감염되어 만성적인 염증과 관련될 수 있고 위 질환과의 연관성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관련 자료를 읽으면서 예전의 식사 습관도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직장 회식에서 찌개나 국을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일이 많았고, 술잔을 돌리는 문화도 익숙했습니다. 당시에는 개인 그릇에 덜어 먹거나 잔을 사양하는 것이 괜히 분위기를 깨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다만 제 감염이 특정 회식이나 식사 습관 때문에 생겼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확한 감염 시점이나 경로를 제가 확인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여러 사람이 음식을 함께 먹을 때의 위생 습관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는 것이 제게는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제균 치료를 받으면서 경험한 것

진단 후에는 담당 의사의 설명에 따라 제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처방받은 약을 정해진 기간 동안 복용해야 했는데, 평소 먹던 약과 달리 복용 시간을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 생각보다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치료 기간 동안 속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임의로 약을 중단하지 않고, 처방받은 방법대로 복용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치료 방법이나 기간은 개인의 상태와 처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받은 치료 과정을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치료를 마친 뒤 확인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의 안도감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동시에 치료가 끝났으니 예전 생활로 그대로 돌아가도 되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브로콜리와 양배추 등 식단에 활용한 채소

치료 후 제가 바꾼 식습관

치료를 마친 뒤에는 특정 음식 하나가 헬리코박터균을 없애준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평소 위에 부담을 주던 생활습관부터 조금씩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예전보다 채소를 자주 챙겨 먹게 됐고 브로콜리와 양배추도 식탁에 자주 올리고 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면서 브로콜리 새싹 등에 들어 있는 설포라판과 헬리코박터균의 관계를 연구한 자료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음식은 어디까지나 평소 식생활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으며, 치료제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게 더 큰 변화는 술과 야식이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면서 술을 끊었고 야식도 이전보다 크게 줄였습니다. 처음에는 오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속이 불편했던 날들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적응했습니다.

회식 자리에서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찌개나 국은 개인 그릇에 덜어 먹고, 술잔을 돌리는 상황에서는 조용히 사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제가 먼저 이야기하니 "나도 그렇게 하자"고 말하는 동료들도 있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이 꼭 분위기를 깨는 행동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진 결과지 한 줄이 바꿔준 것들

헬리코박터균을 확인하기 전에는 속이 불편하면 약을 먹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야식이나 술도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치료가 끝나는 것과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건강검진을 이전과 다르게 보게 됐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감염 사실을 한동안 모르고 지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완벽하게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회식도 하고 외식도 합니다. 다만 개인 그릇을 사용하고, 야식을 줄이고, 과음하지 않는 것처럼 제가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작은 습관부터 지키려고 합니다. 내시경 결과지에 적힌 한 줄이 제 식습관을 돌아보고 가족의 건강까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참고한 자료

이 글을 작성하면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치료와 식생활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 대한내과학회·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Evidence-Based Guidelines for the Treatment of Helicobacter pylori Infection in Korea 2020,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2021.
    논문 보기
  • Chang YW et al., Effects of probiotics or broccoli supplementation on Helicobacter pylori eradication with standard clarithromycin-based triple therapy,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2020.
    논문 보기
  • The Effects of Broccoli Sprout Extract Containing Sulforaphane on Lipid Peroxidation and Helicobacter pylori Infection in the Gastric Mucosa.
    논문 보기

※ 위 자료는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참고한 자료입니다. 개인의 검사 결과나 치료 방법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건강검진 및 치료 경험을 기록한 글입니다. 헬리코박터균의 검사, 치료 필요성 및 치료 방법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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